세월호 참사 희생자 폄훼 발언으로 유족들로부터 파면 요구에 직면했던 KBS 김시곤 보도국장이 9일 기자회견을 열어 결국 보직 사퇴 입장을 밝혔다.<br /><br />유족들이 박근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면서 청와대 앞에서 농성을 벌이는 등 파문이 확산되자 떠밀려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했다.<br /><br />하지만 김 국장은 '자신의 발언 취지가 와전된 것'이라며 유족들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오히려 길환영 사장에게 "사사건건 보도본부 독립성을 침해했다"며 사퇴를 촉구하는 돌출 발언을 했다.<br /><br />공영방송 KBS가 이번 세월호 참사 보도를 계기로 내홍이 확산되는 분위기다.